
서울시의회 환경수자원위원회 이용균 시의원(사진)은 2일(화) 제332회 임시회 미래한강본부 업무보고에서 오세훈 시장의 핵심 공약인 한강버스 사업의 거듭된 지연과 부실한 관리 실태를 지적하며, 세 차례나 운항이 연기된 것은 “시민들을 기만하는 행위”라고 비판했다.
2023년 2월 오세훈 시장의 영국 방문 이후 공식 발표된 한강버스 사업은 당초 계획보다 1년 이상 늦어지고 있다. 운항 일정은 2024년 10월 → 2025년 3월 → 6월 → 9월로 계속 연기되었다.
현재 선박 2척만 한강에 인도된 상황에서도 서울시는 9월 18일 정식운항을 추진하고 있다. 이 의원은 “안전을 이유로 개통을 미룬다지만, 실제로는 선박조차 건조되지 않았다”며 “이는 시민을 속이는 행위”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특히 한강버스 사업을 담당하는 민간 합작법인 ‘㈜한강버스’는 SH공사와 이크루즈가 합작해 설립했다. 이 의원은 “민간 합작법인의 선박 건조 지연을 서울시가 제대로 관리·감독하지 못한 책임이 크다”며 “이크루즈의 투자금 미이행으로 한강버스 사업은 시민 혈세인 SH공사 출자금으로 충당하고 있음에도 서울시가 뚜렷한 대책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의원은 이를 두고 “명백한 행정 신뢰성 훼손 사례”라고 강조했다.
이 의원은 “한강버스가 진정한 대중교통 역할을 하려면 무엇보다 건조 과정의 철저한 관리와 계획 이행이 최우선이어야 한다”면서 “서울시는 이제 변명보다 책임 있는 행동을 보여야 할 때”라고 촉구했다.
이에 대해 이 시의원은 “서울시는 향후 일정 이행 상황을 투명하게 공개하고, 사업 전반에 대한 철저한 감사와 대책 마련을 통해 시민 신뢰를 회복해야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