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경주시-포스코, 'SMR 1호기 유치' 업무협약 체결

(경주=국제뉴스) 김진태 기자 = 원자력이 탄소중립과 제조업 생존을 동시에 뚫는 해법으로 다시 주목받고 있다.

(제공=경주시) 포스코홀딩스와 SMR 협력 업무협약 체결
(제공=경주시) 포스코홀딩스와 SMR 협력 업무협약 체결

경상북도와 경주시, 포스코홀딩스는 8월 1일 서울 포스코센터에서 '소형모듈원전(SMR) 1호기 경주 유치와 전력활용 협력'을 위한 3자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SMR 산업생태계 구축에 본격 착수했다.

이날 협약식에는 주낙영 경주시장, 양금희 경북도 경제부지사, 정탁 포스코홀딩스 사장 등 주요 인사들이 참석했다.

(제공=경주시) 포스코홀딩스와 SMR 협력 업무협약 체결
(제공=경주시) 포스코홀딩스와 SMR 협력 업무협약 체결

이번 협약은 정부의 제11차 전력수급기본계획에 포함된 SMR 실증 1호기를 경주에 유치하고, 탄소 감축 기술인 수소환원제철에 필요한 무탄소 전력 공급 기반을 확보하기 위해 마련됐다.

협약의 핵심은 세 가지다. ▶경주 SMR 실증 1호기 유치 ▶경주 SMR 국가산업단지 조성 및 투자 ▶수소환원제철을 위한 원전 전력 공급. 각 항목은 서로 연결된 산업 생태계를 구성하며, 포스코와 같은 대규모 전력 소비 기업에게는 선택이 아닌 생존전략으로 해석된다.

(제공=경주시) 주낙영 경주시장, 에너지 안보와 지역경제, 두마리 토끼 잡을 것
(제공=경주시) 주낙영 경주시장, 에너지 안보와 지역경제, 두마리 토끼 잡을 것

포스코는 이미 유럽연합의 탄소국경조정제도(CBAM), 미국의 철강 관세 강화 등 대외 여건 악화를 정면 돌파하기 위한 해법으로 수소환원제철 전환을 가속 중이다. 그러나 이 기술이 실현되려면 1,538도(℃) 이상의 고온을 무탄소 전력으로 공급해야 하며, 현재로선 원전만이 가능한 에너지원이다.

업계 관계자는 “재생에너지는 간헐성 한계로 인해 철강처럼 24시간 대용량 전력이 필요한 공정에 적합하지 않다”며 “정부가 원전 기반 전력구매계약(PPA) 제도를 명확히 해야 한다”고 말했다.

경주시는 SMR 중심의 첨단 에너지 허브 구축에 집중하고 있다. 문무대왕과학연구소, 제작지원센터 등 관련 기관 유치도 병행 중이다. 포스코와의 이번 협약은 이러한 산업 비전을 가속화하는 중대 분기점으로 해석된다.

주낙영 경주시장은 "수소환원제철은 피할 수 없는 철강 산업의 진화이며, SMR은 가장 현실적 대안"이라며"경주와 포스코의 협력이 에너지 안보와 지역경제 두 마리 토끼를 잡을 것"이라고 밝혔다.

양금희 경북도 경제부지사는 "탄소중립이 선택이 아닌 국가 생존 전략으로 부상한 지금, 원전 활용을 둘러싼 정책적 결단이 필요하다"며 "SMR 산업 생태계에 대한 중앙정부의 제도 정비가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많이 본 뉴스야

포토 뉴스야

방금 들어온 뉴스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