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산 홍성모 작가, "영월에 들고, 영월을 품다"...실경 속에서 피어난 인간과 자연의 교감

영월 10경과 동강 65km, 실경을 따라 이어지는 예술의 여정(사진=정경호 기자)
영월 10경과 동강 65km, 실경을 따라 이어지는 예술의 여정(사진=정경호 기자)

(서울=국제뉴스) 정경호 기자 = 서울 종로구 인사동 인사아트프라자갤러리에서 지난달 30일부터 8월 4일까지 오산 출신의 중견작가 홍성모 화백의 개인전 '영월에 들고, 영월을 품다 – 영월인의 천년 미소'가 열린다.

본 전시는 강원도 영월의 자연과 사람을 주제로, 지역의 정서와 역사, 그리고 인간 존재에 대한 성찰을 담아낸 조형과 회화 작업을 선보인다.

홍성모 작가는 영월군 예술창작스튜디오 입주작가로 활동하며, 영월 10경과 동강 65km를 따라 실경산수화 대작을 진행 중이다.

그는 현장을 직접 누비며 지역의 자연과 인물을 화폭과 조형으로 담아내는 '체험적 교감'을 중시하며, 이를 '긴 여정의 진행형'이라 표현한다.

실경 속에서 피어난 사계 전시장 2층(사진=정경호 기자)
실경 속에서 피어난 사계 전시장 2층(사진=정경호 기자)

이번 전시에서는 영월 주민의 얼굴을 형상화한 수많은 조형 작품들이 전면에 배치된다.

사람의 표정을 고스란히 간직한 조형물은 단순한 묘사가 아닌, 살아 숨 쉬는 이야기와 감정을 담고 있어 관람객으로 하여금 인간 본연의 미소와 삶의 흔적을 직면하게 만든다.

홍 작가는 현재 동강 전 구간(65km)을 100분의 1로 축소한 65m 길이의 수묵 실경산수화를 작업 중이다.

앞서 고향 부안의 사계를 담은 '십승지몽유부안도'를 4년간 제작해 발표한 그는, 이번에는 영월의 풍광과 역사문화까지 포괄하는 새로운 실경화를 통해 또 하나의 대서사를 펼치고 있다.

"전통을 중시하면서도 자연이라는 불변의 대상을 내면의 의지로 새롭게 형상화하는 작업"은 홍 작가의 예술적 철학을 가장 잘 보여주는 대목이다. 나한상 조형을 통해 인간과 종교, 자연의 공존을 그려낸 그의 작업은 단순한 수묵화의 경계를 넘어선다.

홍 화백과 기념 촬영 인사아트프라자갤러리 2층(사진=큐레이터)
홍 화백과 기념 촬영 인사아트프라자갤러리 2층(사진=큐레이터)

홍성모 화백은 부안 백산에서 중·고등학교를 마친 뒤, 원광대학교 사범대학 미술학과를 졸업하고, 동국대학교 예술대학원에서 석사 학위를 받았다.

작품에 대한 열정이 대단하여 수십 차례 개인전과 초대전을 쉼 없이 이어오고 있으며, 홍 화백의 작품은 다음과 같은 다양한 기관에 국립현대미술관, 외교통상부, 정보통신부, 부안군청, 영월군청, 가천길병원, 서울 겸재미술관 등 소장돼 있다.

또한 그는 이당문학상, 한국전문인대상, 서울평화문화대상 등을 수상했으며, 한국미술협회 한국화분과 위원장, 산채수묵회 회장으로도 활동 중이다.

전통에 뿌리를 둔 그의 회화 세계는, 현대적 감성과 철학을 아우르며 한국화의 외연을 확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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