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BA 팀리그 8일차 순위, '6연승, 5연승' 쾌조의 연승 질주 2팀, 나란히 1,2위 등극!

(고양=국제뉴스) 이정주 기자 = PBA 팀리그 1라운드가 매일 매일 드라마를 한 편씩 쓰고 있다. 초반 부진으로 '1라운드 포기'라는 말까지 나왔던 하이원리조트와 하나카드가 나란히 파죽지세의 연승을 달리며 1라운드 우승컵의 주인을 최종일에서 가리게 됐다.

29일 저녁 고양 킨텍스 PBA 스타디움에서 열린 'SK렌터카 다이렉트 PBA 팀리그 2024-2025' 1라운드 8일차 경기 결과 1위 자리는 하나카드가 차지했다. 하나카드는 '디펜딩 챔피언' SK렌터카를 세트스코어 4:1로 완파했다.

이로써 개막 2연패 후 파죽의 6연승을 달린 하나카드는 승점 3점을 추가하며 6승 2패(승점 17)로 단독 선두에 올랐다. 반면, 전날 하이원리조트에 일격을 당했던 SK렌터카(4승 3패, 승점 13)는 이틀 연속 패배하며 3위로 추락, 1라운드 우승 경쟁에서 사실상 멀어졌다.

하이원리조트의 대역전 드라마

하이원리조트는 8일차 제1경기로 열린 에스와이와의 대결에서 초반 1, 2세트를 모두 내주며 0:2로 끌려갔다. 하지만 3연패 후 4연승을 달린 하이원리조트의 저력은 곧바로 나타났다. 3세트 남자단식 에이스 대결에서 체네트의 승리를 기점으로 4세트 혼합복식(이충복-전지우), 5세트 남자단식(부락 하샤시), 6세트 여자단식(김다희)을 연달아 따내며 세트스코어 4:2라는 짜릿한 역전승을 완성했다.

초반 3연패의 깊은 수렁에 빠졌던 하이원리조트는 이날까지 5연승을 질주하며 승점 16점(5승 3패)을 기록, 하나카드-SK렌터카 경기 전까지 잠시 단독 1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비록 반나절 만에 2위로 내려왔지만, 이들의 파격적인 행보는 1라운드 막판 최대 변수가 되기에 충분했다.

6연승, 1위 등극 '화룡점정' 찍은 하나카드의 완벽 승리

경쟁팀이 깔아놓은 무대... 주인공은 하나카드?

경기전까지 1위와 2위의 대결답게 1세트 남자복식부터 불꽃이 튀었다. 하나카드의 무라트 나시 초클루-Q.응우옌은 팀리그 최강 복식조로 꼽히는 SK렌터카의 에디 레펀스-응오딘나이와 불꽃 대결을 펼쳤다. 두팀은 2이닝에 나란히 하이런 9점을 터뜨리는 화력전을 펼치며 10:9로 맞섰다. 선공 하나카드가 3이닝째 남은 1점을 채우고 11:9로 신승, 중요한 선취점을 올리며 기선을 잡았다.

두팀의 팽팽한 기세는 2세트 여자복식으로 이어졌다. 5:5로 팽팽하던 6이닝째 하나카드의 김가영이 뱅크샷 포함 4점을 쓸어 담으며 9:5로 승리했다.

SK렌터카가 3세트에서 리더 강동궁의 활약으로 한 세트를 만회했지만, 하나카드의 기세를 꺾지는 못했다. 하나카드는 4세트 혼합복식(초클루-사카이)과 5세트 남자단식(Q.응우옌)에서 각각 9:2(4이닝), 11:4(3이닝)로 SK렌터카를 완파하며 팀의 6연승과 1위 등극을 자축했다.

운명의 최종일, 자력 우승이냐 경우의 수냐

이로써 1라운드 우승팀은 최종일 경기에서 가려지게 됐다. 1위 하나카드(승점 17)는 최종전에서 승점 3점(세트스코어 4:0, 4:1, 4:2)을 획득하면 자력 우승을 확정한다. 만약 4:3으로 승리해 승점 2점을 얻을 경우, 2위 하이원리조트(승점 16)의 경기 결과에 따라 우승팀이 결정되는 복잡한 경우의 수에 놓이게 된다.

또 3위 SK렌터카(승점 14)는 최종일 경기에서 반드시 승점3점 승을 한 뒤, 1위 하나카드의 0점패와 함께 하이원리조트가 패배를 해야 득실차로 우승이 가능한 실낱 같은 경우의 수가 남았다. 이와 함께 4위 웰컴저축은행(승점 14)는 더욱 우승 가능성이 희박하다. 최종일 3점짜리 승리와 함께 앞의 3팀이 모두 져야만 하는데, 하나카드가 승점1점패를 할 경우 그마져도 가능성이 사라진다.

PBA 팀리그 1라운드 최종일인 30일에는 낮 12시30분 휴온스-하나카드의 경기가 제일 먼저 진행된다. 이 경기 승패여부에 따라 1라운드 우승팀이 조기에 확정될 수 있다. 이어 오후 3시30분에는 하이원리조트-NH농협카드(PBA 스타디움), 우리금융캐피탈-하림(PBA 라운지) 경기가 동시에 진행된다. 오후 6시30분에는 에스와이-웰컴저축은해의 경기가, 밤 9시30분에는 SK렌터카-크라운해태 경기가 이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