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항일독립운동가이자 교육자이며 한국 현대미술의 거장으로 평가받는 괴암 김주석 선생(1927~1993)의 예술과 정신을 기리기 위한 ‘괴암 김주석 선생 탄신 100주년 기념사업 추진위원회’가 지난 2025년 7월 25일 창원시 마산 3·15아트센터 국제회의장에서 공식 출범했다.
이날 출범식은 광복회와 문화예술계 인사를 비롯해 지역 주민 등 13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성황리에 열렸으며, 경상남도의회 정쌍학·정규헌 의원, 임형준 마산미술협회 회장, 이창규 경상남도문화상수상자회 회장 등 각계 주요 인사들이 함께해 자리를 빛냈다. 출범식에서는 추진위원 60여 명 중 사업 부문별 대표 위원들에게 위촉장이 수여되었다.
괴암 김주석 선생은 1927년 진해에서 태어나, 17세에 ‘학우동인회’를 조직해 항일운동을 펼쳤으며, 일제 헌병의 고문 장면을 생생히 스케치한 역사적 기록물을 남겨 창원박물관 등에 전시 중이다. 또한 <여자의 일생>(1982), <생명모성>(1977), <수도>(1993) 등 인체의 아름다움을 주제로 한 작품을 통해 인간과 자연에 대한 철학을 예술로 승화시켰다. 전통과 현대를 아우르는 ‘자유상상화 기법’을 창안해 미술교육과 지역문화 발전에 큰 기여를 한 선구적 예술가다.

추진위원장을 맡은 이주영 세계도덕재무장운동 한국본부 총재는 인사말을 통해 “괴암 김주석 선생은 이 지역의 자랑이자 대한민국 예술혼의 상징”이라며 “예술 업적과 애국정신을 후대에 올바로 계승할 수 있도록 추진위원 모두가 하나 되어 힘을 모으자”고 강조했다.
이번 추진위원회는 경상남도와 창원시 등 지방자치단체는 물론, 지역 예술단체와 기업, 각계 인사들이 함께 참여하고 있으며, 향후 2년간 ‘100년의 기림, 천년의 울림’이라는 슬로건 아래 다양한 기념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이날 논의 된 사업으로는 괴암 김주석 선생 회고전(전시회), 학술 심포지엄, 기념도록 및 평전 출간, 기념 조형물 건립, 청년작가 발굴을 위한 미술상 제정, 기념 공연 및 사회공헌 프로그램 등이 있다.

또한 이날 출범식에서는 김주석 선생의 작품 <데생하는 소녀>(1966) 속 실제 모델이 된 제자를 찾아 선생의 뜻을 기리는 선물을 전달하는 특별한 이벤트가 진행되어, 참석자들에게 깊은 감동을 안겨주었다.
추진위 관계자는 “이번 기념사업은 단순한 행사를 넘어 괴암 선생의 예술 철학과 애국정신을 재조명하고, 지역 문화예술의 활성화를 이끄는 뜻깊은 계기가 될 것”이라며 시민들의 지속적인 관심과 참여를 당부했다.
향후 추진위원회의 세부 사업 계획 및 활동 소식은 공식 홈페이지(https:// bossrock.kr)와 온라인 밴드를 통해 순차적으로 공개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