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에너지데일리 송병훈 기자] 한국산업단지공단(이사장 이상훈)은 지난 24일 인천 남동지식산업센터에서 산업단지 제조기업과 재생에너지 공급 계약(직접PPA)을 체결하고, 이를 위한 태양광 발전소 준공식을 개최했다고 25일 밝혔다.
특히 이는 발전 공기업이 아닌 공공기관이 글로벌 탄소 규제에 선제적으로 대응해 제조기업에 청정에너지 전환을 지원한 첫 사례로, 산업단지의 지속 가능한 탄소중립 산업 생태계 조성의 중요한 전환점을 마련했다.
이날 준공식에는 이상훈 한국산업단지공단 이사장, 김영인 ㈜케이티 서부광역본부장, 박성진 보성금속공업㈜ 대표, 예희진 ㈜화신하이스틸 대표 등 직접PPA 계약 관계자를 포함한 30여명이 참석했다.
이번 사업은 산업통상자원부와 인천광역시의 ‘인천남동 에너지 자급자족 인프라 구축·운영 사업’을 통해 추진됐으며, 한국산업단지공단은 보유시설에 태양광 발전설비를 설치해 연간 약 1535메가와트시(MWh)의 재생에너지 전력을 생산하게 된다. 이는 약 400가구가 1년 동안 사용할 수 있는 전력량이다.
여기서 생산된 재생에너지는 탄소중립 플랫폼을 운영하는 ㈜케이티의 중개를 통해 오는 8월부터 남동국가산업단지 수출기업인 ㈜이오에스, 보성금속공업㈜, 한국소재㈜, ㈜화신하이스틸 4개사에 공급될 예정이다.
이러한 직접PPA는 발전사업자가 생산한 전력을 한국전력을 거치지 않고 소비자에게 직접 판매하는 계약형태로, RE100(재생에너지 100% 사용) 대응과 전기요금 절감에 효과적인 에너지 공급 모델로 주목받고 있다.
한국산업단지공단은 이번 남동국가산업단지의 성공 사례를 시작으로 전국 관할 산업단지로 재생에너지 보급 사업을 확산, 산업단지의 탄소중립 및 RE100 이행과 입주기업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
이상훈 한국산업단지공단 이사장은 “이번 사업은 공공이 태양광 발전설비를 구축해 제조기업에 청정에너지를 공급하는 중요한 이정표”라며 “앞으로 RE100 산단 관리와 지원에 필요한 경험과 전문지식을 제공해 공공주도의 산업단지 에너지 전환을 선도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