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비건뉴스=이용학 기자] 장시간 스마트폰·컴퓨터 사용이나 잘못된 자세로 인해 목과 어깨 근육이 과도하게 긴장하면, 승모근의 뭉침이 두통이나 편두통, 어깨 저림, 턱관절 장애 등 다양한 통증으로 이어질 수 있다. 특히 반복된 업무 자세로 승모근이 만성적으로 긴장되면 뭉친 근육이 혈류 흐름을 방해하고 신경을 자극해, 두통은 물론 어지럼증과 집중력 저하까지 동반된다.
이런 경우 단순한 마사지만으로는 일시적인 완화에 그칠 수 있다. 최근에는 근원적 치료에 초점을 맞춰 보툴리눔 톡신(보톡스) 시술이 효과적인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보톡스는 신경 말단에서 아세틸콜린 분비를 억제해 근육의 과도한 수축을 막고, 해당 근육을 이완시키는 역할을 한다. 그 결과 통증이 줄어들고, 근육의 긴장이 풀리면서 동시에 두통과 방사통까지 경감되는 효과를 얻을 수 있다.
보톡스 시술은 주사 통증이 적고, 효과가 한 번에 6개월 이상 지속되는 것이 특징이다. 근육 경직이 장기적으로 해소되면 반복되는 통증을 방지하는 데도 효과적이다. 단, 효과적인 사용을 위해서는 식약처, FDA 승인 제품을 사용하는 것이 필수이며, 해부학적 구조와 통증 유발 메커니즘을 충분히 이해한 숙련된 의료진이 시술해야 안전하다.
에이준재활의학과 윤영권 원장은 25일 본지와의 서면 인터뷰에서 “승모근 통증의 경우 단순 피로로 치부하기 쉽지만, 정확한 진단과 보톡스 시술 이후 일상 습관 교정이 함께 이뤄져야 재발을 막을 수 있다”라고 조언했다. 즉, 근육 이완을 위한 보톡스 시술과 함께, 자세 교정 운동과 스트레칭 등의 생활습관 변화가 병행돼야 효과가 더욱 오래 지속될 수 있다.
이어 “특히, 승모근의 반복된 긴장으로 인한 두통, 경추 통증 등의 문제를 겪고 있다면, 보톡스 시술을 통해 근육의 근본 원인을 해결하는 접근이 권장된다. 다만, 시술 전 전문가의 정밀 진단과 해부학적 판단이 선행돼야 하며, 시술 이후에도 자세 교정 운동, 스트레칭, 생활 패턴 개선 등이 필수적이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