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일보] 수도권 서남부 교통 혼잡 해소와 산업물류 수요 대응을 위한 평택-시흥 고속도로 확장사업이 본격 추진된다. 국토교통부(장관 박상우)는 11월 24일까지 ‘평택-시흥 고속도로 확장 민간투자사업’의 사업시행자 선정을 위한 제3자 제안공고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이번 사업은 현재 운영 중인 평택-시흥 고속도로 총연장 42.6km 가운데 서평택JCT부터 남안산IC까지 36.4km 구간을 기존 왕복 4차로에서 6~8차로로 확장하는 내용이다. 이 구간은 평택·당진항과 인천항, 송산그린시티 등과 연계된 주요 물류 축으로, 향후 교통량 증가에 대비해 도로 용량을 선제적으로 확충하는 것이 핵심 목적이다.
특히 이번 사업은 국내 최초의 개량운영형 민간투자도로사업으로 추진된다. 과거에는 관리운영기간이 종료된 시설만 개량운영형 사업 대상으로 한정됐으나, 제도개선을 통해 운영 중인 시설도 개량·통합운영이 가능해지면서 이번 사업이 첫 적용 사례로 추진된다.
개량운영형 사업은 기존 도로의 확장과 유지관리까지 민간이 통합적으로 수행하는 방식으로, 민간투자사업의 새로운 모델로 주목된다. 국토부는 이번 사업을 시작으로 노후화되거나 혼잡한 도로시설에 대해 민간이 참여하는 개량형 사업을 적극 확대할 계획이다.
평택-시흥 고속도로 확장사업은 2019년 민간 제안 이후 적격성조사와 전략환경영향평가 등을 거쳐, 2025년 7월 8일 기획재정부 민간투자심의위원회에서 추진이 최종 결정됐다. 이에 따라 ‘사회기반시설에 대한 민간투자법’에 따라 제3자 제안공고가 이루어졌으며, 2026년 1월경 우선협상대상자 지정, 2028년 하반기 착공, 2033년 말 개통을 목표로 하고 있다.
국토교통부 이우제 도로국장은 “이번 확장사업은 수도권 서남부 지역의 이동성을 개선하고 지역경제 및 물류산업의 활성화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며 “민간투자사업의 다변화를 위해 개량운영형 사업을 지속적으로 발굴하고 적극 추진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