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환경일보] 노사발전재단(사무총장 박종필)은 지난 24일 오후 2시 경북 포항시 티파니 웨딩홀 대연회장에서 ‘포스코-협력사 상생을 위한 숙련 중심의 일터혁신’을 주제로 2025년 제4차 일터혁신 사례공유 포럼을 개최했다.
이번 포럼에서는 ㈜에이치피씨컨설팅(대표 강혜정)이 수행한 일터혁신 상생컨설팅 사례를 중심으로, 숙련 중심 혁신을 성공적으로 안착시킨 ㈜청인과 ㈜포웰, 그리고 포스코의 협력사 지원 사례가 발표됐다.
첫 발표 기업인 ㈜청인(대표 정태수)은 포스코 내 수처리 설비를 운영하는 외주 파트너사로, 전체 인력의 46%가 50대 이상인 고령화 기업이다. 핵심 기술 보유 인력의 정년퇴직에 따른 기술 단절 우려가 높았던 상황에서, 상생컨설팅을 통해 직무별 교육과정을 도입하고, 교육 결과를 보상과 승진에 연계하는 시스템을 구축했다. 특히 고령 숙련 인력을 사내 강사로 육성해 기술 전수 체계를 마련하고, 자존감과 참여도를 높였다. 이를 통해 2023년 직업능력개발훈련 우수사례 최우수상, 2024년 노사문화 우수기업으로 선정되는 등 실질적 성과를 거뒀다.
두 번째 발표 기업인 ㈜포웰(대표 백용해)은 포스코의 외주화 정책에 따라 분사된 기업으로, 출신 배경에 따른 임금 및 승진 차이로 조직 내 갈등이 존재했다. 이에 일터혁신 컨설팅을 통해 직무역량 기준을 재정립하고, 직무별 숙련 수준 평가 결과를 ‘승진 포인트제’로 연계했다. 이 제도는 비 포스코 출신 근로자의 승진 기회를 확대하고, 능력 중심의 공정한 조직 문화를 형성하는 데 기여했다. 이후 포웰은 2023년 노사문화 우수기업, 2024년 일터혁신 우수기업으로 선정됐으며, 매출도 10% 증가했다.
이날 포럼에서는 원청사인 포스코의 상생 전략도 소개됐다. 포스코는 협력사 인재 육성을 위해 일학습병행, 체계적 현장훈련(S-OJT), 일터혁신 컨설팅 등을 지원하며 협력사의 숙련 체계 구축과 경쟁력 향상을 돕고 있다.
박종필 노사발전재단 사무총장은 “이번 포럼은 숙련 중심 일터혁신이 근로 조건 개선과 생산성 향상, 더 나아가 원청과 협력사의 공동 성장으로 이어질 수 있음을 보여준 뜻깊은 자리”라며 “재단은 앞으로도 다양한 일터혁신 모델을 발굴하고 확산하는 데 힘쓰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