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차에 2연승을 달리던 선두권 팀들이 모두 패하며, 무려 7개 팀이 2승 1패로 동률을 이루는 역대급 순위 경쟁이 펼쳐졌다.
과연 이 안개를 뚫고 치고 나갈 첫 주자는 누가 될 것인가. 팬들의 시선이 4일 차 경기로 뜨겁게 쏠리고 있다.


'前 선두' SY vs '디펜딩 챔피언' SK렌터카
4일 차 5경기 중 가장 큰 관심을 끄는 경기는 단연 에스와이(SY)와 SK렌터카의 맞대결이다(15:30). 어제 우리금융캐피탈에 일격을 당하며 선두 자리에서 내려온 SY와, 난적 NH농협카드를 꺾고 서서히 순위를 끌어올리고 있는 '디펜딩 챔피언' SK렌터카의 만남이다.
에스와이는 올시즌을 앞두고 국내파로 재편해 구축한 강력한 진용을 바탕으로 선두 자리를 되찾겠다는 각오이며, SK렌터카는 이 경기를 잡고 챔피언의 위용을 되찾겠다는 기세가 충돌한다. 두 팀의 자존심이 걸린 이 경기는 1라운드 판도를 가늠할 '미리 보는 상위 라운드'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돌풍의 핵' 하림, 파죽의 3연승 도전!
'신생팀의 반란'을 넘어 이제 '돌풍'으로 떠오른 하림의 경기도 빼놓을 수 없다(15:30). 어제 휴온스를 4:0으로 완파하며 2연승을 달린 하림은 SK렌터카를 잡고 첫승을 올린 것이 운이 아니었음을 증명했다. 특히 디펜딩 챔피언을 잡고, 연패 팀을 압도하는 과정에서 보여준 젊은 패기와 경기력은 모든 팀의 경계 대상 1호로 떠오르기에 충분했다.
하림은 오늘 하나카드를 상대로 파죽의 3연승에 도전한다. 만약 하림이 이 경기마저 잡아낸다면, 이번 1라운드의 가장 강력한 우승 후보로 급부상하게 될 전망이다.
'2승 1패' 동률 팀들의 외나무다리 승부
이 외에도 모든 경기가 순위표를 뒤흔들 중요한 승부처다. 첫 경기(12:30)에서는 나란히 2승 1패를 기록 중인 웰컴저축은행과 NH농협카드가 만난다. 어제 첫 패배를 당한 NH농협카드가 분위기를 반전시킬 수 있을지, 웰컴저축은행이 상위권 도약의 발판을 마련할지 주목된다.
현 순위 1위 우리금융캐피탈은 3연패 중인 하이원리조트(18:30)를, 5위 크라운해태는 역시 3연패 중인 휴온스(21:30)를 만난다. 선두권 팀들에게는 순위를 굳힐 절호의 기회지만, '혼돈의 리그'에서 약체란 없다. 연패 탈출이 시급한 하위권 팀들의 거센 저항이 예상된다.
단 3일 만에 절대강자도, 절대약자도 없는 전국시대에 돌입한 PBA 팀리그. 과연 4일 차 경기가 끝나면 안개가 걷히고 선두 그룹이 모습을 드러낼지, 아니면 혼전이 더욱 깊어질지 팬들의 심장이 다시 한번 뜨거워지고 있다.
◆ '웰컴저축은행 PBA팀리그 2025-2026' 4일차 경기(킨텍스 PBA 스타디움)
제1경기(12:30) 웰컴저축은행-NH농협카드
제2경기(15:30) 에스와이-SK렌터카
제3경기(15:30) 하림-하나카드
제4경기(18:30) 하이원리조트-우리금융캐피탈
제5경기(21:30) 크라운해태-휴온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