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 물폭탄 맞은 가평...캠핑장서 일가족 3명 매몰 등 인명 피해 커

가평군 조종면 마일리 마을에는 집중호우로 도로가 유실.(사진.이운안 기자 )
가평군 조종면 마일리 마을에는 집중호우로 도로가 유실.(사진.이운안 기자 )

(가평=국제뉴스) 이운안 기자 = 20일 소방청과 경찰에 따르면 가평군에서는 집중호우로 2명이 숨지고, 9명이 실종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가평군은 20일새벽 3시 반쯤부터 시간당 최대 76mm의 집중호우가 쏟아지며 산사태로 진흙으로 뒤덮여 움직일 때마다 발이 움푹 빠졌으며, 곳곳에는 산사태에 밀려온 나무들이 나뒹굴고 있었다.

그리고 가평읍, 북면, 조종면 등 도로 곳곳이 통제 되기도했다.

상면 항사리 조정천 대보교.(사진.이운안 기자)
상면 항사리 조정천 대보교.(사진.이운안 기자)

가평군는 이날 오전 4시 40분경 가평군 조종면 신상리에서 산사태가 발생해 주택 3채가 무너졌다. 이 산사태로 주민 4명이 매몰됐고 70대 여성 A 씨가 숨졌다. 나머지 3명은 구조했다.

또 오전 6시 14분께 상면 대보교 난간에서 40대 남성 B 씨가 급류에 휩쓸려 숨진 채 발견됐다.

실종자는 9명으로 파악됐다. 오전 5시 33분께 대보리 낚시터에서 70대 남성 1명이 급류에 떠내려 갔다. 북면 제령리에서는 오전 6시 8분께 70대 남성이 1명이 외출 후 실종됐다. 오전 10시 29분께 상면 항사리에서 농장관리인 60대 남성 1명이 연락이 두절됐다.

오전 11시 4분께 조종면 신하리의 계곡 일대에서 3명이 실종됐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또한 오전 11시 24분쯤 가평군 조종면 마일리 한 캠핑장에서 산사태로 쏟아진 토사가 텐트를 덮쳐 40대 부부와 중학생 자녀 등 일가족 3명이 매몰됐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이 중 남편은 이날 오전 6시 14분쯤 상면 항사리 대보교에서 숨진 채 발견된 남성과 동일인인 것으로 조사됐다. 부인과 자녀는 실종 상태다.

이날 캠핑장에는 고립자 45명(추정)이 있었으나 1명은 중상을 입고 헬기로 이송됐으며, 24명은 구조된 것으로 알려졌다.아직 현장 상황이 수습 안 된 곳도 많아 인명피해 규모는 더 늘어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소방 당국이 수색 작업을 벌이고 있다.

19일 0시부터 20일 오전 10시 기준 누적 강수량으로 포천 209mm, 가평 197mm, 의정부 178mm를 기록했으며, 포천에는 시간당 104mm가 넘는 폭우가 쏟아졌다.

경기도는 현재 재난안전대책본부를 비상 3단계로 격상해 대응 중이다.

이날 집중호우로 인한 인명 피해를 입은 가평군 상면 대보교 현장을 찾은 박찬대(민주당) 의원은 가용 중장비를 총동원해 인명구조 및 수습을 지원하고 관계자들과 함께 점검했다.(사진이운안 기자)
이날 집중호우로 인한 인명 피해를 입은 가평군 상면 대보교 현장을 찾은 박찬대(민주당) 의원은 가용 중장비를 총동원해 인명구조 및 수습을 지원하고 관계자들과 함께 점검했다.(사진이운안 기자)

경기도는 재난안전대책본부 운영과 병행하여 가평군 조종면 행정복지센터에 경기도-가평 합동 통합지원본부를 설치하고 인명피해 최소화를 최우선 목표로 수색·구조, 이재민 구호, 응급복구 등의 지원활동을 하기로 했다.

경기도는 또 윤호중 행정안전부 장관에 가평군을 특별재난지역으로 즉각 지정해 달라고 건의했다.

이날 집중호우로 인한 인명 피해를 입은 가평군 상면 대보교 현장을 찾은 김동연 경기도자를 비롯한 박찬대(민주당) 의원 등은 가용 중장비를 총동원해 인명구조 및 수습을 지원하고, 누락된 피해지역은 없는지 관계자들과 함께 점검했다.

경기 북부경찰청은 김호승 청장을 필두로 현장에서 3개 기동대 172명, 기동순찰대 20개팀 120명과 가평경찰서 64명 등이 투입됐다.

경기 남부․북부소방재난본부는 피해 신고가 급증해 오전 8시 32분 대응 2단계를 발령하는 등 구조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가평군 조종면 조종천이 집중호우로 대보교가 넘쳐 일대 도로가 파손 되어 복구작업을 하고있다.(사진.이운안 기자)​
​가평군 조종면 조종천이 집중호우로 대보교가 넘쳐 일대 도로가 파손 되어 복구작업을 하고있다.(사진.이운안 기자)​
경기 북부소방재난본부는 20일 가평군 조종면 마일리 한 캠핑장에서 산사태로 쏟아진 토사가 텐트를 덮쳐 일가족 3명이 매몰 현장 수색작업을 위해 투입 되고있다.(사진.이운안 기자) 
경기 북부소방재난본부는 20일 가평군 조종면 마일리 한 캠핑장에서 산사태로 쏟아진 토사가 텐트를 덮쳐 일가족 3명이 매몰 현장 수색작업을 위해 투입 되고있다.(사진.이운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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