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국제뉴스) 정화 기자 =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박상웅 의원은 10일,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인 한성숙 전 네이버 대표가 지명 18일이 지난 현재까지도 네이버 고문직을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박 상웅 의원은 “정부의 업무보고를 받으며 인사청문회를 준비하는 상황에서, 여전히 민간기업 고문 신분을 유지하는 것은 명백한 이해충돌”이라며 “공직자 윤리와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는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한 후보자는 네이버 고문직뿐 아니라 관련 주식도 보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네이버 주가는 대통령실 수석으로 하정우 전 네이버 퓨처AI센터장이 임명된 이후 급등했고, 한 후보자 지명 직후인 지난달 23일에는 40% 이상 상승하며 시가총액 순위가 7위에서 5위로 뛰었다.
박 상웅 의원은 “민간기업에 대한 영향력과 장관 후보자로서의 위치가 겹치는 것은 심각한 이해충돌”이라며 “공익과 사익은 명확히 분리돼야 하지만, 한 후보자는 그 상식과 원칙을 무시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장관 후보자로 지명되면 즉시 민간 직책에서 사임하는 것이 통상적인 관례”라며 “한 후보자의 겸직은 공직 기강에도 위배될 소지가 크다”고 덧붙였다.
박상웅 의원은 “지금이라도 네이버 고문직을 명확히 정리하고, 보유 주식에 대해서도 국민 앞에 투명하게 소명해야 한다”며 “청문회는 국민의 신뢰를 얻는 자리이지, 사익을 감추는 방패막이가 되어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