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BS 1TV '동행'은 6월 28일(토) 오후 6시, 제512화 '꿈꾸는 반지하방 소녀, 희진이' 편을 방송한다.
이번 방송에서는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배우의 꿈을 키워가는 11살 소녀 희진이와 그녀의 가족 이야기가 그려질 예정이다.
인천시의 한 반지하 주택에 사는 희진이는 다섯 살 어린 나이에 영화에 출연한 것을 계기로 배우의 꿈을 꾸게 됐다.
낮에도 햇볕이 잘 들지 않는 어두컴컴한 방에서 드라마를 보며 연기 연습에 몰두하는 것이 희진이의 중요한 하루 일과다.
하지만 희진이에게는 남모를 고민이 있다. 우울증으로 몸이 좋지 않아 거동조차 힘든 엄마와, 그런 엄마를 돌보느라 생계 수단인 시장 가게에 나가지 못하는 날이 많은 할머니의 사정 때문이다.


희진이는 연기 학원에 보내달라는 말도 꺼내지 못하고 홀로 연기 공부를 이어가고 있다.
희진이의 엄마 수현 씨는 2년 전 보이스피싱 사기를 당한 후 심한 우울증에 걸려 아기처럼 모든 도움이 필요한 상태가 됐다.
희진이는 처음엔 엄마를 이해하기 힘들었지만, 이제는 마음의 아픔으로 힘들어하는 엄마를 보면 답답하고 속상할 뿐이다.
희진이의 가장 큰 바람은 엄마가 건강을 회복하는 것이다. 할머니 역시 아픈 딸 때문에 한시도 눈을 뗄 수 없어 시장에 일 나갈 때도 엄마를 데리고 갈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학교가 끝나면 희진이는 부리나케 가게로 달려와 할머니를 돕는다.
30년 넘게 노점 장사를 해 온 할머니에게 희진이는 힘든 상황 속에서도 웃음을 주는 소중한 존재다.
할머니는 희진이가 "세상에서 제일 맛있는 옥수수 사 가세요"라고 외치며 가게 일을 돕는 모습을 보며 짠한 마음이 들지만, 희진이는 오히려 힘든 내색 없이 할머니와 엄마를 도우며 따뜻한 위로가 되어준다.
평생 꽃구경 한 번 제대로 가본 적 없는 할머니는 희진이만큼은 하고 싶은 연기 공부를 꼭 시켜주고 싶지만, 어려운 형편에 미안하고 속상한 마음뿐이다. 할머니는 오늘도 시장의 외진 자리를 지키며 희진이의 꿈을 위해 소리 높여 손님을 부른다.
KBS 1TV '동행' 제512화 '꿈꾸는 반지하방 소녀, 희진이' 편은 6월 28일(토) 오후 6시에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