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학사고 인명피해, 대응 역량이 좌우”


경기도·시흥소방서, '2025년 유관기관 합동훈련' 실시 /사진제공=경기도
경기도·시흥소방서, '2025년 유관기관 합동훈련' 실시 /사진제공=경기도




[경기=환경일보] 김성택 기자 = 경기도와 시흥소방서가 27일 시흥 소재 A사업장에서 유독물질 아크릴로니트릴 누출 화재 사고를 가정한 2025년 유관기관 합동훈련을 실시했다. 이번 훈련은 실제 사고 상황에 준하는 시나리오로 구성돼, 도내 화학사고 대응 역량을 점검하고 현장 대응 체계를 강화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훈련에는 시흥소방서(주관)를 비롯해 경기도청, 시흥시청, 시흥화학재난합동방재센터, 시흥경찰서, 보건소 등 총 17개 기관과 단체가 참여했으며, 약 200여 명과 50여 대의 차량이 동원됐다.



훈련 시나리오는 지게차 작업 중 아크릴로니트릴 드럼통이 추락해 마찰 스파크로 인한 화재가 발생하고, 이로 인해 시안가스가 공기 중에 확산되면서 총 9명의 인명피해(긴급 3, 응급 3, 비응급 3)가 발생하고 위기경보 ‘경계’ 단계가 발령되는 상황을 가정했다.



특히 고인화성 액체인 아크릴로니트릴은 열분해 시 치명적인 독성가스인 시안화수소(HCN)를 생성하는데, 100ppm 이상을 흡입하면 수분 내 사망할 수 있어 고도의 대응체계가 요구된다.



경기도와 시흥시는 바람의 방향을 고려해 지정 대피소를 신속히 확보하고, 주민들에게 문자 안내 후 대피를 진행하는 등 실제 상황과 동일한 절차로 훈련을 이어갔다.



박대근 경기도 환경보건안전과장은 “화학사고는 단 한 번의 실수로도 대형 참사로 이어질 수 있다”며 “각 기관이 긴밀하게 협력해 신속하고 유기적인 대응 체계를 갖춰 도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데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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