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노조, 2차 총궐기 대행진…"윤석열 정부가 건설 현장 망쳐놔"







건설노조는 지난 26일 오후 서울 종로구와 중구 일대에서 2차 총궐기 대행진을 진행하고 내국인 기능인력의 고용을 보장하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국정기획위원회~광화문~세종대로~세종로사거리~서울시청~숭례문 ▲서울고용노동청~종로2가~종각역~세종로사거리~서울시청~숭례문으로 나눠 6000여 명(경찰 비공식 추산 2000명)이 행진한 뒤 숭례문에 모여 오후 3시 마무리 집회를 열었다.



이날 집회에서 발언대에 오른 박종회 건설노조 경인건설지부장은 "지금 현장은 어떤가. 불법이주노동자 밑에서 우리 내국인 노동자가 눈치를 보면서 일하고 있다"며 "우리가 투쟁하지 않으면 저들은 아무것도 주지 않는다"고 역설했다.



황홍중 건설노조 강원건설지부장은 "전국 건설 현장에 내국인 노동자가 일할 현장이 많지 않다. 외국인을 값싸게 불법으로 고용하고 있다"라며 "윤석열 정부가 3년 동안 건설 현장을 망쳐놨다. 고용 대책은 하나도 내놓지 않으면서 대규모 실업 사태를 만들었다. 고용 걱정을 하지 않는 현장을 만들어야 한다"고 외쳤다.



맹종안 건설노조 토목건축분과 위원장은 "우리는 현장에서 전문시공기술자로서 건설산업의 주체가 돼야 하고 그 주체로서 건설산업을 지켜내겠다"면서 "일시적으로 난관도, 장애도 있고 어렵고 힘들 수 있지만 언제나 함께 웃으면서 투쟁하자"고 말했다.



그러면서 "건설노조의 영광을 위해서, 노동조합원의 생존권을 위해서, 모든 노동자의 사익을 지켜내기 위해 우리가 결심하고 몸을 내놓고 투쟁하자"고 다짐했다.



조승호 건설노조 위원장은 총궐기 대행진에 투쟁의 의미를 부여했다.



조 위원장은 "지금 우리는 죽느냐, 사느냐 갈림길에 서 있다"면서 "건설노조가 건설 현장의 주인이 되고, 안전한 건설 현장에서 안전하게 일하고 사람 대접을 받으면서 살 수 있는 현장을 만들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건설노조 분과위원장이 건설노조 요구를 담아서 국정기획위원회 면담을 하고 왔다고 소개했다.



조 위원장은 현재 이한주 국정기획위원장과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가 모두 건설노조와 정책 협약을 맺었던 인연이 있다고 거론하면서도 긴장감을 불어넣었다.



그는 "건설노조를 향한 적대감은 덜할 것 같다"면서도 "하지만 믿을 수 없다. 윤석열 정부에서 당한 경험이 많다. 이재명 정부를 향한 건설노조 요구안이 관철될 때까지 우리는 긴장의 끈을 놓아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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