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클루 '당구전설' 산체스 넘고 PBA 개막전 우승! 하나카드 남녀 동반 우승 겹경사!

무라트 나지 초클루(하나카드) 지난 2023-2024시즌 '크라운해태 챔피언십'에서 첫 우승을 차지한 이후 두 시즌 만에 개인 통산 두 번째 우승컵을 들어올렸다/@PBA
무라트 나지 초클루(하나카드) 지난 2023-2024시즌 '크라운해태 챔피언십'에서 첫 우승을 차지한 이후 두 시즌 만에 개인 통산 두 번째 우승컵을 들어올렸다/@PBA

(고양=국제뉴스) 이정주 기자 = 당구 팬들의 뜨거운 기대 속에 펼쳐진 '우리금융캐피탈 챔피언십 2025' PBA 개막전 결승. 무라트 나지 초클루(하나카드)와 다니엘 산체스(에스와이), 1974년생 동갑내기 두 베테랑의 맞대결은 초클루의 세트스코어 4:1 압승으로 마무리됐다.

22일 밤 9시, 고양 킨텍스 PBA스타디움에서 열린 이날 경기는 다니엘 산체스에게 유독 가혹했다. 5세트 중 유일하게 승리한 4세트를 제외한 매 순간, 그의 큐 끝을 떠난 공들은 아쉽게도 득점과 한 끗 차이로 비껴갔다. 마치 보이지 않는 장막이 산체스의 길을 막아서는 듯, 결정적인 순간마다 종이 한 장 차이의 불운이 그를 그림자처럼 따라다녔다. 득점 기회가 허무하게 사라질 때마다 산체스의 얼굴에는 깊은 아쉬움이 스쳐 지나갔고, 흔들리는 멘탈은 경기의 흐름을 초클루에게 내주는 빌미가 되었다.

반면 초클루의 샷은 달랐다. 산체스와 비슷한 상황에서도 초클루의 공은 거짓말처럼 목적구로 향했다. 특히 승부의 분수령마다 터져 나온 초클루의 환상적인 뱅크샷은 산체스의 추격 의지를 꺾고 경기를 자신에게 유리하게 가져오는 결정적인 무기가 되었다. 초클루는 공격 성공률 61.2%, 뱅크샷 득점률 42.4%를 기록, 55.3%와 32%를 기록한 산체스를 압도했다. 이 수치는 단순한 숫자를 넘어, 초클루의 남다른 집중력과 담대함을 여실히 보여주는 증거였다.

특히 초클루는 애버리지 1.704를 기록하며 이번 대회 자신의 평균 애버리지에 근접한 수치로 변함없는 실력을 증명했다. 그러나 산체스는 1.429에 그치며 그가 준결승전까지 기록한 평균 애버러지 보다 약 0.3~0.4점 낮은 기록을 남겼다. 이는 산체스에게 드리운 '불운'이 얼마나 큰 영향을 미쳤는지를 보여주는 객관적인 데이터다.

초클루는 1세트를 15:12(11이닝)로 따내며 산뜻하게 출발했고, 2세트 15:11(7이닝), 3세트 15:8(9이닝)로 연달아 승리하며 승기를 굳혔다. 비록 4세트를 6:15(7이닝)로 내주며 잠시 주춤했지만, 이어진 5세트에서 15:4(4이닝)로 압도적인 경기력을 선보이며 산체스의 추격을 따돌리고 우승을 확정 지었다.

이로써 초클루는 지난 2023-2024시즌 '크라운해태 챔피언십'에서 첫 우승을 차지한 이후 두 시즌 만에 개인 통산 두 번째 우승컵을 들어 올린 것이다.

한편, 이번 '우리금융캐피탈 챔피언십 2025'는 초클루의 우승으로 남녀 모두 하나카드 소속 선수가 우승컵을 들어 올리는 겹경사를 맞이했다. 앞서 열린 여자부 결승에서는 김가영(하나카드)이 우승을 차지한 바 있어, 하나카드는 이번 시즌 개막전을 완벽하게 제패하며 기분 좋은 출발을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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