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건헬스] 하루 아보카도 한 개, 수면 질 높이고 심장 건강 지켜



[비건뉴스=김민영 기자] 최근 연구 결과 하루에 아보카도 한 개를 꾸준히 섭취하면 실제로 수면의 질이 향상될 수 있다는 가능성이 제기돼 관심을 끌고 있다. 이번 연구는 식품 섭취가 수면 개선과 건강 유지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 보여줬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



펜실베이니아 주립대학교 크리스티나 피터슨 박사 연구팀은 최근 허리둘레가 큰 성인 969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6개월간의 임상시험을 통해 아보카도가 수면과 심혈관 건강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했다. 연구 참가자들은 무작위로 두 그룹으로 나눠졌는데, 한 그룹은 매일 대형 하스(Hass) 아보카도 하나를 먹었고, 다른 그룹은 월 2개 이하로 제한해 섭취했다.



연구 결과, 매일 아보카도를 섭취한 참가자들은 그렇지 않은 참가자들에 비해 매일 밤 평균 약 30분 더 긴 수면 시간을 보고했다. 또한 이들의 전반적인 식단의 질도 향상돼 미국심장협회(AHA)가 권장하는 ‘심혈관 건강 필수 요소 8가지(Life’s Essential 8)’ 평가에서 평균 3점이 더 높았다. LDL 콜레스테롤 수치 역시 소폭 감소했다.



연구진은 이 같은 결과를 토대로 아보카도에 포함된 다양한 영양소가 수면 질 향상에 긍정적인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했다. 아보카도는 수면 호르몬인 멜라토닌 생성에 필수적인 아미노산인 트립토판을 비롯해, 생체리듬 조절에 중요한 마그네슘과 엽산을 풍부하게 함유하고 있다. 또한, LDL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추고 혈당을 안정시키는 데 도움이 되는 단일불포화지방과 식이섬유도 풍부하다.



특히 연구를 이끈 피터슨 박사는 “이번 연구는 수면이 심장 건강 관리에 핵심적인 요소로 떠오른 가운데, 아보카도와 같은 특정 식품이 긍정적인 역할을 할 수 있음을 보여주는 의미 있는 결과”라고 평가했다.



다만 이번 연구가 자기보고식 설문에 의존한 만큼, 객관적이고 정밀한 수면 단계 측정이 이뤄지지 않았다는 점은 한계로 지적된다. 수면의 정확한 개선 효과를 평가하기 위해서는 향후 연구에서 웨어러블 기기나 생리학적 측정을 통한 객관적 데이터 확보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연구 대상이 복부비만이 있는 성인으로 제한돼 있었기에 결과가 모든 인구집단에 일반화될 수 있을지에 대한 의문도 남는다. 보다 다양한 체형과 연령대의 참가자들을 대상으로 한 추가적인 연구가 필요한 상황이다.



이번 연구 결과는 아보카도 섭취가 전반적인 식단 개선과 건강 증진에 기여할 수 있는 좋은 사례로 꼽힌다. 아보카도의 풍부한 영양소가 심혈관 건강을 개선하는 동시에 수면 장애 개선에도 도움을 준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단일 식품만으로 수면 문제나 건강 상태를 완전히 해결할 수는 없다고 경고한다. 올바른 수면 위생 습관을 유지하고 규칙적인 운동 및 균형 잡힌 식사를 병행하는 것이 근본적이고 효과적인 해결책이라고 강조한다.



연구팀은 향후 아보카도를 다른 생활습관 개선 프로그램과 결합해 더욱 실질적인 건강 증진 효과를 확인할 계획이다. 이 같은 추가 연구가 뒷받침된다면, 일상 속에서 손쉽게 접근 가능한 식품을 통해 수면과 심혈관 건강을 동시에 관리할 수 있는 효율적인 대안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연구 결과는 '미국심장협회 저널(Journal of the American Heart Association)' 최신호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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