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귀포시가 ‘제주 국가유산 방문의 해’를 맞아 제주의 대표 문화유산 ‘탐라순력도’를 주제로 한 특별한 기획전을 마련했다.[사진=서귀포시]](https://www.gukjenews.com/news/photo/202506/3294229_3410034_5946.jpg)
(제주=국제뉴스) 문서현 기자 = 서귀포시가 ‘제주 국가유산 방문의 해’를 맞아 제주의 대표 문화유산 ‘탐라순력도’를 주제로 한 특별한 기획전을 마련했다.
서귀포시는 오는 29일까지 서귀포예술의전당에서 300년의 시간을 넘나들며, '탐라순력 – 김남길, 홍진숙' 초정 기획 전시를 통해 과거와 현재를 잇는 예술적 시도를 담아낸다.
'탐라순력도’는 1702년 제주목사 이형상의 순력 장면을 당대 화공 김남길이 41폭의 화첩으로 남긴 작품으로, 조선 후기 제주의 자연과 민중의 삶을 생생하게 담고 있는 소중한 시각기록이다. 현재 국가 보물로 지정되어 있으며, 제주인의 정체성과 문화사를 이해하는 데 있어 중요한 자료로 평가받고 있다.
이번 전시는 당시 김남길 화공의 원작 중 현폭사후(천제연폭포), 천연사후(천지연폭포), 정방탐승(정방폭포), 산방배작(산방산), 성산관일(성산일출봉), 서귀조점(서귀진성) 등 서귀포의 주요 명소를 그린 20점을 선별해 선보인다.
여기에 더해, 현대미술 작가 홍진숙이 ‘탐라순력도’를 현대적 시각으로 재해석한 작품 30점도 함께 전시돼, 18세기와 21세기가 한 공간에서 조우하는 특별한 예술적 경험을 제공한다.
전시와 함께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도 마련돼, 시민과 관광객이 보다 쉽고 흥미롭게 탐라순력도의 세계를 접할 수 있다. 특히 홍진숙 작가와 함께하는 현장탐방과 실크스크린 판화 체험은 관람객이 직접 참여해 과거의 장면을 손끝으로 되살리는 시간이다.
현장탐방은 14일 오후 3시 ‘고원방고’(강정동 2012)에서 진행되며, 실크스크린 체험은 21일과 28일 오후 3시 각각 ‘현폭사후(천제연폭포)’를 주제로 열린다.
이 외에도 탐라순력 숨은그림찾기, 엽서 채색하기, 북 큐레이션 등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이 함께 운영될 예정이다.
서귀포시 관계자는 “탐라순력도는 제주의 역사와 문화를 생생하게 담아낸 소중한 기록”이라며, “이번 전시를 통해 가족 단위 관람객과 관광객 모두가 제주의 과거와 현재를 함께 느낄 수 있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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