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군산=국제뉴스) 김병용 기자 = 충주충원고 축구부가 연일 매서운 돌풍으로 새 역사를 창조하고 있다.
창단 2연 차 신생팀 충주충원고는 이번 금석배에서 사상 첫 U-18와 U-17 유스컵 모두 8강전에 동반 진출하는 동시에 전국체전 충북 고등축구 대표 출전권까지 거머쥐는 쾌거를 달성했다.
충주충원고는 3명의 3학년을 제외한 27명 중 12명의 2학년들과 15명의 1학년들로 구성된 신생팀의 얕은 스쿼드로 참가해 지난 29일부터 군산시 일대에서 열리고 있는 2025 금석배 전국고등학생축구대회 6조 예선전에서 전통강호 서울숭실고(2-0승), 제주대기고(3-1승), 남양주U18(1-1무) 2승1무 무패로 조1위로 16강전 직행하는 탄탄한 경기력을 선보였다.


충주충원고는 16강전에서 짜릿한 역전승을 이뤄낸 극적 드라마를 완성하며 고등 축구 관계자들의 이목을 사로잡았다. 6일 월명종합경기장에서 열린 이 대회 2002년 4강의 주역 서울영등포선유U18를 상대로 전반전 1골씩을 주고 받는 치열한 공방 속에 후반 2분 만에 다시 실점을 허용하며 후반 38분까지 패배의 벼랑 끝까지 몰렸다.
한국축구 신성 엄지성을 길러낸 강태욱 감독의 용병술과 운영의 묘가 빛났다. 후반 시작과 함께 승부수로 투입된 김두현과 강동현이 기적을 만들어 냈다. 후반 39분 기막힌 프리킥 골로 균형을 맞춘 후 후반 추가시간의 강동현이 피케이 역전골까지 창출하는 막판 강한 뒷심으로 경기를 뒤집고 전년도 대통령 금배 U-17 유스컵에 이어 고학년 대회로는 창단 후 첫 8강의 진출과 함께 첫 전국체전 선발권 획득의 겹경사 새 역사를 썼다.


새 역사를 창조한 역전골의 주인공 강동현은 “팀에 기여할 수 있어 기뻤다”면서 “많은 부분에서 팀의 도움이 되는 역할을 하고 싶은 데 아직은 부상으로 제 컨디션이 아니어서 너무 아십고 안타깝다”고 소감을 전했다.
강동현은 이번 금석배에서 팀 공격을 이끄는 핵심 공격수로 출전한 제주대기고와 예선 첫 번째 경기에서 후반 12분 팀 두 번째 득점과 박지민의 쐐기골에 결정적인 어시스트를 하는 등 큰 힘을 보태고 있다. 이에 강동현은 “선수들과 하고자 하는 의지가 강하고 서로 도와주려는 팀 분위기가 너무 좋다”며 “출전의 기회가 계속 주어진다면 최선을 다해 팀 승리의 많은 기여를 하고 싶고, 누구에게나 당당히 인정받는 선수로 성장할 수 있도록 더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다부진 각오와 포부도 밝혔다.


또한, 충주충원고은 이에 멈추지 않는 파죽의 기세를 U-17 유스컵에서도 이어갔다. 7일 월명종합경기장에서 열린 2025 금석배 전국고등축구 U-17 유스컵 김포축구센터U18과 16강전에서도 치열한 공방 끝에 0-0으로 정규 시간을 마치고 이어진 승부차기에서 조종혁 골키퍼의 빛난 선방에 힘입어 승리를 쟁취해 선배들과 함께 동반 8강에 오르는 팀 역사를 다시 섰다.


경기 후 강태욱 감독은 “신생팀의 어려운 여건과 더운 날씨 속에 연이은 경기를 뛰느라 체력적인 부담도 클텐데 그럼에도 모든 아이들이 한팀으로 뭉쳐 한 발짝이라도 더 뛰려는 마음가짐이나 자세가 너무 대견하고 자랑스럽다”고 칭찬했다.
그러면서 강태욱 감독은 “이번 금석배에서 창단 첫 동반 8강 진출과 전국체전 충북 고등 축구 대표 출전권까지 확보하는 값진 성과를 거뒀다. 이에 만족하지 않고 팀을 위해서, 아이들 성장을 위해서 제가 갖진 모든 역량을 바쳐 계속해 좋은 모습을 보이도록 더 최선을 다하겠다”고 힘줘 말했다.
오는 8일 초지고와 8강전에서 맞붙는다. 이에 대해 강태욱 감독은 “힘도 좋고 속도도 빠른 좋은 팀이다”고 평가하면서도 “그렇지만 결코 물러서 할 생각은 전혀 없다. 우리 팀이 그동안 열심히 준비했고, 나름 잘 갖춰진 우리만의 색깔을 갖고 우리의 플레이를 할 것”이라 큰 자신감을 드러냈다.
충주충원고는 고학년부는 오는 8일 오전 10시 월명종합경기장에서 전통강호 초지고와 저학년부는 오는 9일 오전 10시 이대회 강력한 우승후보 평택진위U18과 8강 매치를 각각 갖는다.